10년지기 3인방 상남자식 도쿄기행
블로그 개장 후 자주 글을 쓰겠다 다짐했건만,,
쓸거리 딱히 없었고,,!(핑계1),
이사로 인해 이것저것 바쁜 일이 많아서,,!!(핑계2)
미루고 미루다가 이번 일본 여행을 기점으로
다시 블로그 활성화에 도전하기로 했다.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전역 전 말년 휴가를 나와 떠난 고등학교 동기들과의 일본여행.
여행 전부터 이 7월에 가면 더워 죽을 거라는 말을 자주 들었지만
상남자 박 한량 그런것 따윈 신경 쓰지 않는다.
나에게는 오직 비행기 티켓 가격만이 유일한 천적,,!
그리고 덥긴 했지만 죽을 만큼 덥지는 않았다.

각자의 휴가 일정, 지역 차이로 한날 한시에 떠나지는 못했다. (눈물의 직장인들)
박 한량 : 출발 7/16 07:05 , 도착 7/20 10:50
이 모씨 : 출발 7/17 15:10 , 도착 7/20 10:50
전 모씨 : 출발 7/16 09:30 , 도착 7/20 19:55
5월 말 전씨의 항공권 티켓팅을 기점으로
단톡방을 만들고 각자 하고 싶은 것들을 정리하여 일정을 짜게 되었다.
라고 써놨지만 대충 6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일정을 정하고,
6월 마지막 주가 되어서야 숙소를 정했다.

아무튼 대망의 출국 전날,
황급하게 7시 비행기 → 2시간 전 수속 → 공항까지 어떻게 가지?
생각하다보니 결국 새벽 2시에 일어나 막차를 잡아야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러한 이동 피로로 인해 첫 날 여행은 거의 사라졌다,,
다만 공항버스를 타기 전 약 30분을 혼자 기다리려 했는데 지나가던 택시 기사님이
본인도 인천으로 간다며 나와 함께 기다리던 다른 분을
공항까지 공항버스 가격에 태워 주셨다.(오히려 좋아)
1일차 - 긴자(취소), 도쿄역, 호텔 근처 이자카야

그렇게 도착한 일본 나리타 공항.
썸네일에도 보여지듯, 도착하자마자 뮤를 비롯한 1세대 포켓몬들이 나를 반겼다.
다만 이때까지도, 그리고 사실 출국하기 직전까지
일본에 온 것 같지 않고 그냥 한국에 있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튼 혼자 전씨가 도착하길 기다리며 나리타 공항을 둘러보았다.
다행히 내가 도착한 제2 터미널에는 '포케센'이 있었고,
'포케센'을 비롯하여 혼자 서점도 둘러 보고 하다 보니 전 모씨가 도착했다.
공항 버스를 활용해 전씨는 제3 터미널에서, 나는 제2 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하였으나
전씨가 10분 늦은 티켓을 발권 받아 결국 따로 출발해 도쿄역에서 만났다.
이럴거면 혼자 미리 도쿄역 가서 구경할걸,,
그리고 우리는 공항을 벗어난 이곳 도쿄역에서 부터 언어의 장벽을 느꼈다.

전씨가 또다른 동기 오씨에 추천 받은 도쿄역 츠케멘 '로쿠린샤'
에서 그렇게 첫 끼니를 먹을 수 있었다.
우리가 공항 버스에서 내린 곳에서 거의 제일 반대편 까지 가야 있는 그런 츠케멘 집이었는데
확실히 맛있었고 그 때문인지 줄서서 먹는 맛집이었다.
그리고 츠케멘집 까지 걸어가는 지하상가는 확실히 일본은 일본인지,
각종 애니메이션 굿즈와 팝업스토어가 즐비해 있었다.
우리에게 일정이 없었다면 여기서 구경하는 것도 재밌었을 것 같다.
식사 후 택시를 타고 도착한 호텔에서 우리는 비도 오고 일단 피곤하니
씻고 쉬다가 일어나 긴자 구경을 하기로 했다만 너무 피곤한 나머지,
전씨가 중간에 나가서 우산 사올겸 편의점에서 사온 가라아게와 캔맥주 먹은 것,
그리고 호텔에서 빨래와 건조를 돌린 것을 제외하면 여행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잠에 빠졌다.
그리고는 9시가 넘어서야 일어났다.

결국 긴자는 못가고 호텔 인근을 돌아다니며 근처에서 식사 겸 술이나 마시기로 했다.
다만 우리가 첫 날 잡은 숙소가 번화가에서 떨어진 곳이라,
9시가 넘으니 이미 식당은 거의 문 닫고 몇 몇 술집만 문을 열었다.
결국 그냥 지나가다 보인 다이닝 바에서 위스키와 오리 타다끼를 시켜먹었는데,
타다끼가 너무 짜서 밥을 추가해서 먹었다,,
바에서 위스키에 밥 먹는 우리,, 근데 정식 메뉴에 밥이 있는걸 보면 다른 사람들도 많이 시킨게 아닐까,,

아무튼 이곳에서 간단하게 인당 2잔 정도와 타다끼를 먹고,
근처 다른 이자카야를 구글에서 찾아 들어왔다.
그리고 이곳 이자카야는 메뉴판이 일단 손글씨로 쓴 일본어,,
그리고 영어 불가라고 적혀있었고,,
주문시에는 종이에 써서 적어야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언어의 장벽,,


살려줘요 언어의 장벽,, 손글씨라 파파고 번역기도 잘 안 먹혔다. / 그리고 제일 맛있었던 버터 버섯구이와 은행구이
아무튼 이곳에서 일본식 소주와 여러 안주들을 먹고 3차로 또 다른 이자카야 까지 갔다가 첫 날 일정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들어왔다.
그리고 공항에서 부터 늦은 밤 이자카야까지,
그리고 여행 전반적으로 느낀 점은 일본에서 힘든 직종은
동남아계, 인도계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부분 다 하는 구나 싶었다.
이게 우리나라의 미래인가? 힘든 일은 대부분 다 외국인들이 하는 느낌.
2일차 - 신주쿠 가부키초
첫 날 호텔을 체크 아웃하고 우리는 곧바로 기차를 타고 신주쿠의 호텔로 이동했다.
우리의 운전을 담당할 이 모씨가 아직 도착을 하지 않았기에, 우리는 전철을 타고 이동했다.
한 번의 환승을 해서 시부야에서 신주쿠로 이동해야 했는데,
확실히 일본은 전철 노선마다 회사가 달라서 인지 한국만큼 편리하지는 않았다.
시부야 신오쿠보 역에 도착 후에는 짐을 보관하기 위해 예약한 호텔에 들어갔다.
체크인 전까지 짐보관 해달라는 말을 열심히 머리 속으로 생각하는 와중에
직원분이 한국인이세요? 라고 여쭈어보셨다.(이때 거의 감동의 눈물 날뻔)
근처가 한인타운이라더니 알고보니 한인호텔이였다.
체크인 시간 전까지 짐 보관을 해결한 우리는 다시 역으로 나와 주위를 둘러 보았다.
역 바로 앞에 보이는 애니메이션 그림이 벽에 그려진 거대한 건물.
처음에는 굿즈를 파는 건물인가 싶었는데,,
빠칭코 가게였다.
역 바로 옆에 이런 커다란 건물이 빠칭코 가게라니,, 신기한 경험,,

상품을 수령하는 곳에서는 직원분이 담배를 비롯한 과자 등 여러 상품을 골라보라고 했다.
내가 생각한 그런 상품은 없나,,
싶어 약간 실망하며 포인트를 맞춰
담배 3갑을 골라 전씨에게 다 가져가라고 했다.
남은 약간의 포인트로 음료 2캔과 비스킷 두 개를 받고 나가려던 찰나
직원분이 웬 골드바를 몇 개 주셨다.
엥 여기는 골드바가 상품인가 싶었는데,
직원 분이 친절하게도 가게 앞까지 나와 건너편 건물을 가리키며 저 곳으로 가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아?
상품으로 교환 받은 골드바를 구입해주는 좋은 가게가 옆에 있었다..
점심은 신오쿠보역 길 건너편 지하 1층의 사천 요리 집에서
볶은 돼지고기와 마파두부를 먹었다. (그리고 당연히 맥주)
해당 메뉴를 시키니 주인 아주머니가 밥은 안 시키냐고 해서 밥도 시켰다.
우리는 시키려했는데 태블릿 키오스크에 안보였던것 뿐,,
그리고 두 명이서 먹기에는 메뉴 하나만 시켰어도 충분했을 것 같다.
너무 맛있었는데 많이 남겨서 좀 죄송했다.
이 집 참 맛있었는데 이름이 기억안나네,,
식사 후, 본격적으로 신주쿠 시내 구경을 시작했다.
가부키초 빌딩에 있는 스타벅스는 2층짜리 건물이었는데 메뉴 주문 받는 종업원분이 한국어를 할줄 아셔서 반가웠다.
(동전은 전씨가, 지폐는 박 한량이 관리하기로 했다.
그렇다. 온리 캐쉬 여행,,)
박 : 아조시, 종업원분 기다리시니까 빨리 빨리 동전 꺼내라고
전 : 기다려보쇼
종업원분 : 괜찮아요~ 괜찮아요~
박 : 한국말 하시네요,,?
종업원분 : 네~ 놀러오셨어요?
박 : 아넵
종업원분 : 근데 일본 많이 덥죠?
박 : 네~ 근데 한국도 꽤 더워요~
종업원분 : 아 진짜요?
뭐 대충 이런 대화를 나누다 보니, 전씨가 동전을 다 꺼내서 계산을 다 끝냈다.
음료가 나오고 2층에 앉아 쉬다보니 어느 덧 한 시간이 넘게 지났다.
대충 자리를 정리하고 나와 가부키초 타워 구경을 시작했다.
2층은 세계 식당? 느낌으로 푸드코트가 있었고,
4층이었나 3층에는 반다이남코 가챠샵이 크게 있었다.
그리고 전씨는 이곳 가챠샵에서만 돈을 어마무시하게 썼다,,
나는 가챠에 큰 흥미가 없고 현금은 안 받고 각종 페이류만 받아서 도전하지 않았다.
(카카오페이 됩니다)
이후 위에도 4DX 체험 같은게 있었는데 그다지 흥미가 없어 곧바로 내려왔다.


전씨가 선물해준 뜨아거 인형. 3번(600엔) 만에 뽑았다고 만족했지만 다른 가챠에서는 한참 더 많이 쓰고도 못 뽑은게 함정 / 가부키초 돈키호테에서 찍은 광경. 고질라 이벤트 중인가?
아무튼 각자 구경할것 하고 가부키초의 5층짜리 돈키호테 구경을 하고 나니,
4시 체크인 시간이 되어서 호텔로 돌아가 체크인을 했다.
그 후 피곤해서 다시 숙소에서 쉬다가 자고 있는 전씨 대신
이번엔 나혼자 신오쿠보역 근처를 돌아다녔다.
님이 저녁으로 일본 맥날 먹어보고 싶다며,,
아무튼 혼자 돌아다니다 보니 전씨도 일어나서,
돈키호테에서 같이 숙소에서 마실 2L 맥주, 안주 등을 고르고
나의 기념품들과 면세주류를 구매했다.
산토리 위스키,, 그리고 산토리 Plum Liqueur,, 그것은 행복,,
기념품에 면세주류까지 사니까 6만엔 정도가 나왔다,, 이게 맞나,,?
계산하시던 종업원분께 죄송할 따름,,

아무튼 호텔 근처를 돌아다니고 숙소에 짐을 놓고 기다리다 보니
마지막 멤버 이씨가 공항에서 부터 렌트카를 이끌고 합류했다.
사실 이씨의 비행기는 비로 인해 약 1시간 반 지연됐다.
반가운 인사를 뒤로하고 전씨와 이씨의 흡연 타임이 끝난 즉시,
지인에게 추천 받은 아부라 소바집으로 향했다.
덩치들과 다니는 여행에 비해 소바집 내부는 작았지만
음식은 양이 많아 보통 사이즈만 먹어도 충분히 배가 불렀다.
가게의 이름은 Musashino Abura Gakkai Waseda sohonten
인당 아부라소바 하나씩 명란마요를 올린 것 1개, 안올린 것 2개를 시켰는데
명란마요는 약간의 호불호가 있었다.
난 맛있었다.(그리고 우린 명란마요가 반찬인줄 알고 시켰다,,)

- (??? : 님 감다뒤?)
아 무한카레밥 추가는 150엔이었다.
우리 뒤에 있던 고등학생들은 저거 시켜먹고 추가로 리필까지 시키더라.
??? : 우와 쟤네는 배도 안불러?
??? : 고딩들이잖아 니네 고딩때 기억안나냐
??? : 아 맞네
(진주 무한리필집마다 붙어있던 항고 출입금지,,)




어두웠던 신주쿠의 이곳저곳
아무튼 그렇게 식사 후 곧바로 숙소로 돌아와, 이 모씨와 간단한 근황타임을 가진 후,
곧바로 나와 신주쿠에서 술 마시러 나왔다.
그리고 느낀 신주쿠는,, 정말 낮과 밤이 다른 느낌이었다.
각종 삐끼들, 걸즈바의 여자들의 호갱,,, 아니 호객행위와 노상에서 박스 깔고 술 마시는 젊은 양아치들,, 양키라고 하나?
그리고 골목 사이사이 멘헤라들과 그들에게 접근하는 정장입은 직장인들까지,,
이렇게 같은 곳이 다른 느낌을 줄 수 있구나 싶었다.
그리고 그와중에 우리는 여기 약간 서면 같다고 얘기하고 있었다.

바에서 맥주도 마시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숙소로 돌아가기 전마지막으로 들어가기전 꼬치집에서 꼬치를 먹었다. 꼬치집이자만 회도 먹을수 있는 곳이 었는데,
꼬치 먹는 곳과 회 먹는 곳은 테이블이 나누어져서 주방도 따로 있었다.
(둘다 먹는 사람들은,,?)
맥주에 남자다운 머그잔이라고 적힌 옵션이 있어
뭐지하고 시켜보니 1000cc 맥주였다.
이곳 꼬치도 맛있었고 맥주도 맛있고 좋았지만 우리는 다음 날 일찍 일어나야해서
일찍 자리를 마무리 지었다.
근데 지금 영수증 보니까 새벽 두시였네,,?

3일차 - 디즈니씨, 가마쿠라 료칸
약 2시반 쯤 숙소에 들어온 우리는 5시 반부터 차례로 씻기 시작해 6시 반에 숙소에서 나왔다.

약 30분? 1시간 가량 달려 도착한 디즈니씨는 이미 사람들이 북적북적했다.
그래도 디즈니씨에서 느낀점은 어딜가든 줄이 긴데,
어딜가든 줄이 금방금방 빠진다.
어트랙션이든, 식당이든 어디든,,
아무튼 9시가 정식 오픈 시간이지만 이미 들었던 것 처럼,
8시 정도에 사람들이 입장을 시작했다.
우리도 8시 반 쯤 입장할수 있었다.
기다리며 찾아본 것 처럼 들어가자마자 어플로 DPA부터 하나 사고,
곧장 토이스토리 마니아 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다. 참고한 블로그


타워오브테러 근처 화장실 앞 꼬마들 / 타워오브테러를 즐기는 이씨, 전씨, 그리고 놀라고 있는 박한량
우리의 일정은 대략 다음과 같았다.
- 토이스토리 마니아 오픈런 : 대기 1시간
- 곧장 바로 근처의 타워 오브 테러 : 대기 1시간(이거 끝나고 사진 찍혀있으니 표정 관리 필요함,,)
- 입구 근처의 식당에서 샌드위치로 이른 점심(늦게 가면 모든 식당이 대기열 장난 아님)
- 에리얼 테마로 가서 더위 식힐겸 인스타에 뜨는 물피하기? 체험
- 에리얼 테마에서 뭔가 어른들이 탈법한 놀이기구(이름기억안남) : 대기 30분
- 센터오브디어스 : 입장하자마자 구입한 DPA 1500엔
- 해저 2만리 : 대기 1시간
- 아쿠아토피아 : 디즈니40주년 기념패스 / 물 맞음 주의
- 카페 휴식 약 1시간 : 맥주 한잔 마시며 휴식이 필요한 나이 27세
- 쇼링:판타스틱 플라이트 : 맥주 마시며 구입한 DPA 2000엔
- 기념품 쇼핑
사실 이번 여행 전 날, 별 생각 없이 받은 발가락 사마귀 제거 레이저 시술로 인해
이번 여행 내내 중간중간 길게 휴식을 잡아야했다. 피가 콸콸콸,,
(사진은 혐짤이라 첨부하지 않겠읍니다.)
얘들아 나땜에 고생했다.
아무튼 기념품 쇼핑까지 끝내고 이후 일정인 료칸을 가기 위해
4시 전에 미리 디즈니씨에서 나왔다.
사실 이때 기념품 쇼핑 끝나고 나가기 전,
전씨와 이씨가 담배 피러 간다더니 30분 넘게 연락도 안오고 늦게 와서 빡쳐있었지만
남자답게 주먹,, 이 아니라 료칸에서 술 마시며 화해했다.
디즈니씨는 전체적으로 우왕아아ㅏㅇ!! 하는 느낌의 놀이기구보다는
오? 신박한데? 재밌는데? 라는 느낌이 강했고,
어딜가든 줄이 길었다.
그리고 DPA를 써서 들어가도 결국은 놀이기구 타기 전 최소 10분 정도의 대기열이 있었다.(??? : 이중 대기 씨이이이X!!)
그래도 그렇게 대기하는 동안 해당 놀이기구에 대한 약간의 스토리텔링식으로 구경할 거리가 있어서 크게 지루하지는 않았다.
근데 일본어를 몰라 자세히는 못 알아 먹은게 함정
료칸까지 가는 동안에 나는 꿍해 있고 피곤하기도 해서 차에서 잠 들었다.
일어나 보니 운전 담당 이씨가 가마쿠라까지 우리를 안전하게 데려왔다.
아무튼 우리는 가마쿠라의 에노시마라는 섬에 있는 이와모토로 료칸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섬 자체는 크지 않았고 처음에 료칸 위치를 잘 못 찍어 한바퀴 둘러보니 에노시마 섬은 관광지 그 자체였다. Like 울릉도,, 그치만 다리만 건너면 넘어올수 있는,,


왼쪽 종이 창문 속 그림자는 술을 넣고 있는 전씨. 창문 찢어지기 직전. / 멀리서 후지산이 보인다. 아침에는 더 잘보였다.
아무튼 6시 체크인으로 예약했지만 길 헤메이고 하다보니
6시 5분정도에 나 먼저 짐과 함께 내려 체크인을 했다.
나혼자 체크인을 하고 멀리 주차하러 간 동기들을 기다리다보니
6시 30분 정도에 친절하신 할아버지 종업원을 따라 우리의 객실로 갈 수 있었다.(사실 여기 종업원분들 모두 할아버지 할머니였다.)
7시 부터 시작되는 가이세키를 기대하며 가지고 온 술을 냉장도에 넣던 전씨는 사진에 보이는 배란다 종이 창문을 찢고 말았다.
다행히 밥 가지고 오신 종업원 분께 말씀 드리니
"제 돈 아니라 사장 돈이라서 괜찮아요~^^ 신경쓰지 마세요^^" 라며
쿨내 쩔게 나가셨다



가이세키 코스요리 / 일본은 녹차에 밥말아 먹는다고 해서 한번 해봤는데 특별한 맛은 없었다 / 특히 디저트 파인애플 양갱 대존맛
가마쿠라 로컬 소주 한 병을 시켜 밥과 술을 마시며 식사를 마친 우리는 땡볕의 디즈니를 돌아 다니느라 고생한 몸을 이끌고 료칸 온천으로 향했다. 온천은,, 실내였다,, 약간 실망,,
온천 까지 끝난 후 개운하게 평일이라 사람이 없나? 따위의 말을 하며 농담하던 우리는 유카타를 입고 나가려 했으나
료칸 문이 잠겨있었다.
10시 이후로는 료칸 문을 잠군다는 말에
우리는 크게 당황했고 이씨가 종업원에게 따져 보았으나
여기는 호텔이 아니라 료칸이다 라는 말과 함께 결국 다시 객실로 돌아왔다.
다행히 미리 사둔 술과 기념품으로 사둔 컵라면과 안주들을 뜯으며 마셨다.
중간에 술이 부족해서 결국 료칸 냉장고에 원래 있던 차지 드링크 맥주를 꺼냈다.
근데 이씨 우리 밤새 술 마셔야 하네 어쩌네 하더니
결국 담배 피는곳으로 전락해버린 배란다에서 담배피다가 잠들었다.
여행 내내 운전하느라 고생 많이한 이 기사,,
피곤 할 만해,,
근데 좀 만 더 부드럽게 운전하자
코너에서 가속하지 말고 이 개ㅅ,,
4일차 - 에노시마섬, 가마쿠라 슬램덩크 배경, 지바 롯데 마린즈 야구경기
새벽 6시반 경, 이른 아침부터 이씨가 피워대는 담배 연기를
어제 찢어진 종이 창문 사이로 맡으며 일어났다.
얘네는 담배에 미친걸까 라는 생각을 하며 이씨와 전씨에게
섬 구경이나 대충 하자고 했다.
전씨는 수면을 위해 포기했고 이씨와 둘이 나와 근처를 돌아다녔다.


욕 아님 / 사진 찍는 이씨
간단하게 돌아다니며 이곳저곳 구경하며 사진 찍던 우리는
아침밥 시간인 8시 반이 되기 전 료칸으로 돌아왔고 아침을 먹었다.
각자 방에서 먹던 저녁과 달리 아침은 1층의 식당에서 먹었다
어제 밤에 온천에서는 왜 아무도 없나 했더니
알고보니 다들 10시전까지 밖에서 돌아다니고 10시쯤 돌아와 씼은 것 같다.
(추측)
아무튼 아침 식사 후 다시 욕탕에 가서 씻은 후,
짐 정리를 하며 체크아웃 했다.
체크아웃하며 짐을 2시간정도 맡긴 후 료칸에서 올라가는
언덕에 있는 신사를 구경하기로 했다.
우리가 떠난 후 7월 19~21이 신사에서 여는 축제였는데
그 때문인지 이것저것 축제 준비를 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전씨와 난 운세 뽑기를 했는데 전씨는 대길, 나는 중길이 나왔다.
묶고 갈까 고민하다가 그냥 챙겨왔다.


신사 연못에 있던 붉은귀 거북 / 기도하는 전씨
100엔을 주고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더 올라가는 길도 있었지만,
아침부터 뭘 걷냐 라는 마인드로 더 올라가지는 않고 중간에 내려왔다.
내려와 에노시마섬에서 주위를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다가
슬슬 지루해진 우리는 섬 근처에 있던 슬램덩크 배경지를 가기로 했다.

슬램덩크 배경지는 애니메이션 슬램덩크 속 강백호와 채소연이 처음 만나는 기차길이다.

뭐 대충 이런 모습의 건널목인데
진짜 수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있었다.
그리고 그중 60퍼센트는 중국인, 30퍼센트 일본, 10퍼센트 한국인/기타
느낌이었다.

우리가 주차한 곳 바로 앞에도 사람이 적은
비슷한 느낌의 건널목이 있어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코스프레를 한 많은 중국인들이 이미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음 그래 기다려야지,, 하는 생각만 수 분 째, 드디어 비키나 싶었는데
사진기를 들고 찍던 중국인이 이번엔 본인이 모델로서 사진 찍기 시작했다.
근데 혼자서 몇분동안,,
기차가 지나갈때까지,,
혼자 계속 서있더라,,
후,,
착짱죽ㅉ,,
결국 포기하고 사람들이 몰려들어 있는 실제 배경지까지 걸어갔다.
근데 걸어가는 도중에도 옆에 있던 중국인 두명이서 계속 뭔갈 찍더라,,



배경이 전체적으로 다 아름다웠다. / 전씨를 찍는 이씨를 찍기
아무튼 도착한 슬램덩크 배경길에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해 역무원들이 이곳까지 나와서 길을 통제하고 있었다,,
우리도 줄을 서서 사진을 찍을 수는 있었지만, 차도 많이 다니고 사람이 많이 예쁘게 나오지는 않았다.

오래보자 자식들아.
그렇게 사진도 찍고 간단하게 감자튀김에 맥주로 점심을 먹고 야구를 보기 위해 지바현으로 이동했다.
가마쿠라에서 약 2시간 경 달려 도착한 지바의 APA 호텔은 굉장히 컸는데
야구장과도 매우 가까웠다.
호텔 안에 이것저것 할것도 많이 있어, 또다시 야구를 보러 치바를 오게 된다면
이곳에서 또 묵으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체크인이 사람이 직접하는게 아니라 기계로 하는 거였는데
한번에 되지 않았다.
아니, 사람까지 불렀는데도
여러번 시도해도 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여권으로 찍어보고
여권이 안되니 이름으로 검색해보고
이름도 없으니 예약했던 아고다를 통해 예약번호를 입력했는데도,,
뭐지 뭐지 했는데
결국 이름검색에서
이름 미들네임 성 에서
한글자씩 '한' '량' '박'을 치니까 성공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도 요즘은 내 이름을 jung를 쓰는데,
예전에 jeong 쓰던 시절 아고다에 가입해서 바로 안나오더라,,
해외여행 가기전 영어 이름 꼭 확인해보세요,,

야구장에 가기전 전씨가 편의점에서 맥주와 가라아게를 사왔다.
여행 첫 날에도 느꼈지만 일본에서 먹은 가라아게 중
진짜 편의점 가라아게가 제일 맛있었다.
일본 가면 로손 편의점 가라아게 꼭드세요.
두 번 드세요.
그치만 저 맥주는 레몬이라 되어있어 레몬 하이볼 맛을 예상했는데
그냥 레몬향 나는 맥주였다. 기대 이하,,
아무튼 이런 저런 휴식 시간을 가지고 6시부터 진행되는 경기를 위해 호텔을 나왔다.
구글맵을 보며 가려했지만 이미 호텔 로비에서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야구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을 가고 있었다.
덕분에 그냥 별 생각 없이 얘기하며 사람들을 따라갔다.
우리의 경기는 지바 롯데와 삿포로 닛폰햄의 경기였다.
지바 롯데를 보게 된 이유는 셋다 일본 야구를 모르는데
(나를 제외하면 야구 룰도 제대로 몰랐다.)
한국 롯데 자이언츠 팬인 나 + 지바가 찾아보니 도쿄랑 가까움.
이 이유였다.
도착한 마린스타디움은 Black night 시리즈였나.
뭐 그런걸로 다른 유니폼에 클리닝 타임에 불꽃놀이를 하는 등 이래 저래 좋았다.
생각보다 전씨와 이씨가 야구에 흥미를 느껴해서
나만 좋은 일정이 아닐까라는 걱정을 덜 수 있었다.
또 한국에서 일본까지 와서 야구 보는 우리가 신기했는지
양옆에 계신 분들이 중간중간 응원가 가사도 알려주는 등 우리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전씨는 옆에 있던 아저씨와 거의 짱친 먹은 듯,,
내가 사사키로키 유니폼을 샀다고 하니 나에겐 사사키로키 선수 카드를, 전씨에겐 야스다 선수 카드를 주셨다.
어짜피 2장씩 있는 것이라고.
근데 그와중에 2장밖에 없어 자리를 비웠던 이씨는 못받은게 함정.
그리고 맥주를 마시기 위해 비어걸을 불렀는데
알고보니 하이볼인지 다른 술을 가지고 와서 당황했는데
이후 앞자리에 계신 다른 분이 지나가던 비어걸을 가리키며
저 사람이 비어걸이라고 알려주기도 했다.
친절한 일본분들, 덕분에 야구 더 재밌게 잘 봤어요
전씨와 이씨는 생각보다 야구가 재밌었는지 인당 맥주는 4캔씩 마시고
경기는 졌지만 경기 후 선수 티셔츠를 구매했다.
그 와중에 일본까지 갔건만 롯데 직관마다 지는 박 한량

야구가 끝난 후엔 다시 호텔로 돌아와 1층에서 간단하게 식사 후
루프탑 바를 가려고 했다.
이미 56층 까지 올라갔지만 10시가 지나 루프탑 바는 문을 닫았다.
그래서 아쉬워 하며 내려가려 했던 우리는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어느 만취한 일본인 아저씨가 우리에게 말을 걸어 이것저것 스몰토킹을 하던 중
본인도 지바 롯데 팬이라는 소리를 했다.
온세상이 롯데다.
아무튼 우리는 아쉬워하며 호텔에 있는 스파를 갔는데 료칸에 있는 온천 컨셉이었다.
근데 호텔 스파가 료칸 온천 보다 좀 더 만족스러웠다,,
좋은게 좋은거지,,

문신금지,, 음주금지,, 어글리코리안,,
5일차 - 한국행
전씨는 저녁 비행기였고 이씨와 나는 점심 비행기였기에,
아침부터 이씨와 나만 짐을 챙겨 나왔다.
공항 근처 렌트카 업체에 차를 반납하고 나서려는데
나의 가방이 하나 보이지 않았다.
머지 하는 와중에 전씨에게 연락이 와 내 옷을 호텔에 두고 갔다더라
음 가방이 호텔에 있구나 했는데,,
알고보니 그때 내 가방은 렌트카 트렁크 밑칸에 보관되어 있었다,,
트렁크 밑칸 확인해볼걸.
아무튼 그렇게 차를 반납하고 렌트카 버스를 타고 우리는 공항에 도착했다.
수많은 한국행 비행기를 타려는 사람들과 함께 줄을 서서 위탁을 보내고
마지막으로 공항에서 카레를 점심으로 먹고 비행기를 타려는데,,
보안 검사에서 걸렸다,,,
기내 수화물 가방에 돈키호테에서 산 퍼펙트휩 클렌징폼이 들어있었다,,
6개 짜리 세튼데,, 아깝다,,
기내 수화물로 가져갈 가방은 잘 확인하고 탑시다
아무튼 이런저런 일을 겪고 한국에 도착하니 2시였다.
입국 수속을 다 끝낸 후 도시락 와이파이를 반납하고
3시 30분 경 집 근처로 가는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한국에 오니까 이번엔 아직 일본에 있는 느낌이었다.
ㅋ
ㅋㅋ
ㅋㅋㅋ
아무튼 좋은 경험의 여행이었다.
처음으로 언어가 안통하는 여행.
처음으로 두명이 아닌 세명이 떠난 여행.
처음으로 차를 빌려서 좌측통행하는 도로를 달린 여행.
아무튼 그래서 좋았던, 즐거웠던 여행
디즈니씨에서 쿵푸 파이팅 릴스도 찍었는데 도저히 못올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