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s Real 아라비안나이트 - (2/2)
이전 글 안보셨으면 먼저 보고 와주세엽
(링크)
저번 글 올리고 바로 2편 이어 쓰려했으나 이번 주 내내 이런저런 약속이 갑자기 잡혀서 잠시 막간을 이용해 쓰는중,,
오늘도 이따 저녁 약속 나가야함,,
이것도 나중에 일상 블로그 한편 써야지
아무튼 아라비안나이트 2편 ¡Vamos!
7일차(9/9월) - Edge of the World 투어(베두인 체험)
전날 집 가는 택시에서
전날 이곳 저곳 열심히 뽈뽈거리며 돌아다녔던 우리는 오늘도 점심 시간을 즈음해서 집을 나섰다.
사실 왜인지 전씨와 나 둘 다, 시차 적응이 계속 안되서 매일 새벽에 깨서 2~3시간정도 깨있다가 다시 한두시간 자다 깨서 점심때 제대로 일어나길 반복했다.
어짜피 오전에는 일찍 집을 나와봤자 딱히 문을 연 곳도 없었고,
특히 사우디는 종교적인 이유로 주말이 우리와 같은 토일이 아니라 금토였기에 세탁소가 문을 열지 않아 에이샤에게 칸두라 클리닝을 부탁한거 였다.(지난글 참고)
이 나라는 우리나라 처럼 월요병이 있는게 아니라 일요병이 있을듯ㅎ
아무튼 점심시간 쯤 집을 나섰다.
평일이었지만 몸에 열이 나서 학교를 가지 않은 조카들과 형까지 총 5명이서 쇼핑몰로 갔다.
우린 쇼핑몰에서 간단하게 모닝(?) 커피를 한잔 마시고 또 간단하게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었다.
여기 맥너겟은 소스가 참 다양하더라.
무슨 아프리카식 매운 핫소스도 있었는데, 맵찔인 나라서 좀 매웠지만 맛은 있었다.
점심을 먹은 후에는 조카들과 쇼핑몰 안에 있는 오락실 같은 곳을 같다.
오락실이라고는 하지만 이곳 오락실은 우리나라 오락실과는 약간 달랐다.
우선 사우디 오락실은 현금이나 카드로 결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락실 마다 해당 오락실 카드를 만들어 그 카드에 충전하는 식이었다. 또 한번에 많은 돈을 충전할 수록 보너스 포인트를 더 많이 주는 식이라 자주 온다면 많은 돈을 충전하는 게 이득인 방식이었다.
형에게 물어보니 형도 조카들과 여러 오락실을 다니느라 오락실 카드만 3~4장 있다고 했다.
한두시간 정도 오락실을 즐긴 우리는 오늘의 주요 일정이었던 Edge of the World 투어를 위해 오락실에서 나왔다.
전날 형에게 추천 받아 예약한 이 투어의 출발지가 우리가 갔던 쇼핑몰에서 거리가 있었기에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쇼핑몰 입구로 가 택시를 타려는데 입구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사진을 찍고싶다 하시더라.
그래서 평상시처럼 그냥 사진 찍고 가려고 하는데,
우리가 전통옷 입고 있는게 너무 마음에 든다고 저녁 식사에 초대를 하고 싶으시다 했다.
잠시 고민한 우리는 너무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고 투어를 택했다.
투어는 매우 만족스러웠지만, 또 언제 사우디 현지인의 초대를 받을까 싶어 아쉬운 마음도 굉장히 컸다.
다음날이 두바이로 가는날만 아니었더라면 어떻게는 식사초대에 응했을텐데 하는 마음이 들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투어 출발 집결지인 던킨도넛으로 향했다.
리야드 외곽에 위치한 이곳에서 우리는 투어라고 적힌 간판을 찾다가 혹시나 싶어 던킨도넛으로 들어와 물었는데 이곳이 맞았다.
커피도 안시키고 여기서 기다리는게 맞나 싶었는데 알바생분들은 익숙한듯 본인 할 일만 했다.
2시 20분경 출발하기로 했던 투어는 20분 정도 지연된 2시 40분쯤 출발했다.
신청자가 많이 없을거라는 우리 생각과 다르게 가이드 2명을 포함하면 총 10명의 인원이 투어를 위해 모였다.
투어는 따로 버스를 대여하는게 아니라 가이드분들의 자차에 두팀으로 나눠서 출발했다.
우리의 가이드는 무하마드였고, 그는 학교 물리교사라고 했다.
이곳 공무원들은 투잡을 뛰어도 상관이 없는가 싶었다.
무하마드의 차에 탄 관광객들은 전씨와 나를 제외하면,
뉴욕에서 사모펀드 매니저로 있는 남성과, 노르웨이 보안회사에서 일하는 일본인 여성이었다.
둘 다 우리와 다르게 비즈니스 컨퍼런스를 위해 사우디에 왔다고 했다.
뭔가 멋있었다.
전씨는 피곤했는지 SUV 제일 뒷자석에서 출발할때부터 도착할때까지 잠들어 있었기에 무하마드를 포함한 우리 4명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우리는 무하마드에게 궁금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물어봤고, 무하마드는 친절하게 대답을 해줬다.
다만 그의 영어가 완벽하지 않았기에 우리는 영어-아랍어 번역기를 중간중간 써야했다.




옛 마을의 500년 된 모스크에서,,
출발한지 한시간 가량 지났을 무렵 무하마드는 어느 마을터에서 멈췄다.
우리보다 약간 앞서 도착한 다른 투어팀과 함께 우리는 이곳을 간단하게 구경했다.
무하마드의 말에 따르면 이곳은 500년이 넘은 마을이고,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다고 했다.
창고와 집들을 구경한 우리는 옛날 모스크에서 사진을 찍었다.
1층과 2층으로 나눠진 이곳에선, 더울때는 1층에서, 괜찮은 날씨에는 2층에서 기도를 드렸다고 했다.
다만 사진에도 보이듯 나무가 불안불안하게 있어서 좀 무서웠다.
혹시 이곳을 관리하는 사람이 있나 물어봤지만 무하마드가 그런 사람은 없다고 하다라ㅎ
문득 우리나라도 500년된 마을이 지금도 있었다면 이런 모습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솔직히 메르스 걸릴까봐 제대로 못 만졌음
다시 30분 가량 차타고 달린 우리는 본격적으로 Edge of the World가 있는 사막 초입에 다다랐다.
초입에는 낙타때가 있었는데, 우리는 잠시 멈춰서 이곳에서 낙타 구경을 했다.
멈춰선곳에서 몇백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몽골 게르 같은게 보였는데 무하마드가 그곳을 가리키며 오늘 저녁 먹을 곳 이라고 말했다.
잠시 낙타 구경을 하는 이때도 전씨는 계속 잠들어있었다.ㅎ
근데 이 낙타들 다른 사람들은 보는둥 마는둥 했는데, 일본인 여성을 유독 따라다니더라.
아무튼 다시 출발하기 위해 차에 탔을때 우리는 곧장 물티슈로 손을 닦았다.
자나깨나 메르스 조심합니다,,(안좋은 추억있는 1인,,)
굉장히 어두웠음,,
사막 초입에서 낙타를 볼때까지만 해도 오 생각보다 금방 도착하네? 했는데 아니었다.
다시 출발한지 40분 정도 지났을때 우리는 어느 동굴로 왔다.
사실 동굴에 도착하기 전 무하마드가 Cave(동굴)구경 할거라고 했는데, 우리 관광객들은 Cliff(절벽)로 알아듣고 아 근처에 Cliff(Edge of the Wolrd)가 있나보네 했었다.
미안합니다 무하마드,, 우리가 못 알아먹어서,,
아무튼 예상치 못한 동굴투어까지 하게 되어 한명씩 차례로 동굴로 들어갔다.
이곳 동굴입구는 좁은 입구 구멍을 사다리 타고 내려가는 구조였는데 생각외로 안은 꽤나 넓었다.
동굴에는 박쥐도 한두마리 있었다.
무하마드 피셜 운 좋으면 볼거라고 했는데, 그 말하자마자 박쥐가 튀어 나왔다.
역시 러키비키 한량 나야나
아무튼 동굴을 구경하며 든 생각은 동굴은 바깥만큼은 아니더라도 더웠지만, 일단 습해서 좋았다.
매번 건조한 곳에만 있다보니 습기가 그리웠는데, 덥고 습하니까 뭔가 한국 여름 같았다.
(한국식 여름이 그리워 질줄은 몰랐지)

간단한 동굴 탐험까지 끝낸 우리는 다시 20분 정도 달려 마침내 도달할 수 있었다.
무하마드는 바람이 많이 불었으면 차가 더 진입을 못했을건데(사람은 진입해도 되나?), 적당히 선선할 정도로만 불어서 덥지도 않고 차도 진입 할수 있어 딱 좋은 날씨라고 했다.
무하마드피셜로는 저번주에는 바람이 심해서 경찰들이 차량 진입을 막았다고.
아무튼 공터 같은 곳에 주차를 마친 우리는 본격적인 구경을 위해 걷기 시작했다.
걸어서 약 20분 정도 움직인 끝에야 제대로 된 Edge of the World에 왔다.
걸어가면서 양옆에 있는 절벽 너머는 굉장히 웅장했다.
미국의 그랜드 케니언이 이런 느낌일까 싶었다.
살면서 이런 풍경에 큰 감흥은 느껴본적이 없었지만, 이곳은 한번 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영상으로는 표현이 안되는 웅장함
Edge of the World에는 사진스팟이 여러 군데로 나눠져 있었기에, 우리는 계속 해서 이동해야했다.
다만 이곳은 모래 자갈들이 너무 많아 슬리퍼를 신고 돌아다닌 나는 발이 굉장히 아팠다.
(이럴때 쓰려고 기껏 운동화 챙겨왔지만 여행내내 신지를 않았다,,)
아무튼 발은 고생했지만 눈은 끊임없이 경치를 구경하느라 즐거웠다.




Model : Hanryang(feat. 고생한 내 발) / Photo : 사진 장인 무하마드
중간중간에 있는 포토스팟에서는 무하마드가 사진을 찍어줬는데, 무하마드는 정말 엄청난 사진 장인이었다.
썸네일에 있는 사진도 무하마드가 찍어준건데 이번 여행에서 제일 마음에 든 사진이었다.
이 자식 나 밀어버리려고
중간에 전씨가 좋은 생각이 났다며 라이온킹 Circle of Life를 찍자고 했다.
사실 나도 생각은 했는데 말은 안하고 있었던 지라
무하마드에게 부탁해 바로 찍었다.
근데 중간에 다찍었지 싶어서 손 내렸는데 전씨 이놈 계속 잡고 있더라.
안 그래도 고소공포증으로 무서워 죽겠는데^^^^

대충 사진찍기가 다 끝난 후, 일몰을 구경하기 위해 좀 넓은 공터 같은 곳으로 올라가는데,
전 씨가 발을 잘못 디뎌 넘어졌다. (아예 굴렀다.)
사실 Edge of the World에서 이곳저곳 사진 스팟들을 이동하는 중에도 좁고 경사진길이 많았는데, 전씨는 이곳에서도 발을 몇번 헛디뎠다.
무하마드가 보기에 좀 안됐는지, 결국 전씨는 무하마드의 특별케어 대상으로 손을 잡고 올라가는 신세가 되었다.
전씨가 괜찮다고 했지만 무하마드는 너희의 안전이 나에게 최우선으로 중요한 일이라며 마찬가지로 아임파인을 시전했다.
무하마드의 아잔
Edge of the World의 일몰. (좀 길다)
이런 저런 사진을 찍은 우리는 고대했던 일몰시간이 되어, 좀 넓은 곳에 있는 완만한 언덕같은 곳에 다같이 앉아서 일몰을 구경했다.
그동안 무하마드는 다른 가이드와 함께 메카를 향해 기도를 올렸기에, 우리는 기도소리를 들으며 일몰을 구경했다.
일몰 구경까지 끝낸 우리는 다시 무하마드의 차를 타고 식사장소로 이동했다.
해가 쨍쨍할 때와 다르게, 일몰이 지난 Edge of the World 사막은 굉장히 어두웠다.
우리는 자동차 라이트에 의지한채로 무하마드의 차를 타고 이동했다.
차를 타고 다니는 동안에도 우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무하마드는 본인이 딸만 5명인 딸부자 아버지라고 했다.
2년 전 새로운 집을 샀기에 대출금을 갚기 위해 가이드를 하는 등 바쁜 삶을 살고 있다고 했다.
무하마드의 이런 이야기에 우리는 사우디는 부자 나라 아니냐고 물었다.
무하마드는,
미디어에선 그렇다고 하는데, 본인은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여러 생각이 들었다.


베두인과 식사를 / 고프로로 찍은 별 사진
이야기 끝에 다시 침묵이 들 때 쯤, 우리는 식사 장소에 도달했다.
이곳은 천막이 몇 개 쳐져 있는 곳이었는데, 나중에 무하마드가 해준 말로는 여기 사는 사람은 계속 이 근방에서 천막을 치고 산다고 했다.
아무튼 우리는 미리 설치된 등받이가 있는 간이 방석에 앉아 식사를 했다.
치킨과 향신료 밥이었는데 치킨은 약간 닭도리탕 느낌이 났다.
더 먹고 싶으면 자유롭게 말하라고 했지만, 배가 불러 더 먹지는 않았다.
그동안 나는 별사진을 찍었는데 처음 찍었는데 생각보다 예쁘게 나왔다.
아무튼 식사도 하고 쉬다가 다시 집으로 가기 위해 출발했다.
한시간 넘게 돌아가는 길에는 다들 피곤해서 별말 안하고 중간중간 졸면서 왔다.
우리는 출발할때 모였던 던킨도넛에서 작별을 고하고는 헤어졌다.
8일차(9/10화) - Souk Al Zal, 다시 두바이

전씨는 전날 투어에서 열심히 구르며,, 고생을 했기에 피곤해서 숙소에서 쉬기로 하고, 나는 혼자 Souq Al Zal이라는 곳에서 비슈트를 사기로 했다.
비슈트가 무엇인고 하니 바로 메시가 월드컵 우승하고 입었던 그 옷 되시겠다.
(참고)
기왕 아랍 전통옷을 사입는 김에, 사우디에서 비슈트까지 구매하기로 마음 먹은 나는 혼자 수크에 가서 옷을 사기로 했다.
사우디에서 모든 데이터는 전씨의 핫스팟을 이용하고 있던 터라, 두바이에서 유심카드를 산 그날 처럼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왔다.
현금도 챙기고 혹시 몰라 지도도 스크린샷하고 출발한 나는 일단 택시를 탔다.
수크에 도착한 나는 일단 수크 근처를 좀 돌아 다녔다.
근처에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굉장히 큰 건물이 있었다.(왼쪽 흰 건물)
지나가던 사람들이 자유롭게 출입하기에 나도 들어가도 되나 싶었는데 입구에 있던 가드가 나를 막았다.
모스크라서 못들어가나 했는데, 알고보니 경찰서 건물이라고 했다.
다시 근처를 약간 돌아다니다가 생각보다 볼 게 없어서 그냥 수크 안으로 들어섰다.
수크는 두바이 수크와 다르게 꽤나 넓었다.
이곳 저곳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 가게를 하나 골라 이곳에서 수크를 사기로 했다.
비슈트는 가격이 천차만별이었는데, 제일 싼 100(한화 약 36000원) 짜리는 원단이 너무 별로라 200짜리 옷으로 골랐다.
가게에는 제단사가 있었고 그는 나에게 제단할 것인지 물어봤다.
돈 드나 싶었는데, 그런건 아닌거 같아서 알겠다고 했다.
내 치수를 간단하게 본 제단사분께선 15분 정도 걸린다고 했다.
당시 시간이 10시쯤이었는데, 나는 가게 종업원에게 근처에서 간단하게 먹을 만한 식당을 알려 달라고 했다.
종업원분께선 친절하게 본인을 따라오라고 하며, 나를 식당까지 안내해줬다.
종업원은 인도에서 온 청년이었다. 그는 2년째 여기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본인도 먹으려고 식당에 온건가 했는데 그건 아니었고 그냥 내가 다먹을때까지 가게에 있던 다른 사람들과 잡담을 나눴다.

식사를 다 마친 후, 다시 가게로 돌아와 제단사에게 옷을 건내 받고 결제까지 다 끝난후, 나는 갈 곳을 고민했다.
그래도 사우디 마지막날인데 그냥 가기는 아쉬웠던 터라 근처에 갈만한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데이터가 없어 인도 종업원에게 핫스팟을 빌려 주위를 찾던 나는 바로 근처에 Al Masak Palace Museum이라는 곳이 있어 그곳에 가기로 했다.
이곳에 가려한다고 말하니 이번엔 그가 박물관 앞까지 가이드를 해주었다.
아무튼 박물관 앞에서 여기 근처라고 말한 그는 다시 가게로 돌아갔다.
나는 박물관으로 들어가려 입구를 찾아 보았으나,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물어보니 알고보니 바로 옆에서 공사를 위해 천막으로 덮어놓은 건물 이었다,,
- 아쉬운거지 뭐,,

마지막으로 이곳저곳 둘러보던 나는 결국 택시를 잡기 위해 다시 비슈크 가게로 돌아와 종업원에게 양해를 구하고는 다시 핫스팟을 빌렸다.
택시를 부르고 기다리며 종업원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인스타를 물어보길래 인스타 맞팔을 맺었다.
택시를 타고 다시 형의 집으로 와서 공항으로 가기 전, 쇼핑몰에서 간단하게 장을 보기로 했다.
워낙 더운 나라였던지라 집에서도, 나갈때에도 형집에 있던 500mL 물을 계속 챙기고 다녀서 집에 있던 물이 금방 다 떨여졌다,,ㅎㅎ
전씨와 형, 3명이서 마트에 가서 장을 본 후 형은 학교가 끝난 조카를 픽업해야해서 전씨와 나 두명이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놀랍게도 택시 기사님이 사우디 공군이었다.
군인은 군인을 알아본달까,, 뭔가 견장이 있는 정복 같은 옷을 입고 있어(심지어 파란옷) 뭔가 에이 설마,, 했는데 명찰을 보니 Royal Saudi Air Force 라고 적혀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나도 Rokaf라고 하니 반가워 해주셨다.
얘기를 나누다 보니 심지어 같은 부사관이었다.
알고보니 입고있는 옷이 정비복이라고 했다.
집에 도착한 후 여느 때와 같이,,(이때쯤 되니 사진찍는건 익숙해졌다.)
기사님이 사진을 요청해서 사진을 찍은 후,
같은 공군이라 반가워 내 휴대폰으로도 사진을 찍었다.
전날 가이드를 해줬던 무하마드도 그랬지만, 이 나라는 공무원들이 투잡을 뛰는것에 아무런 상관이 없구나 싶었다.
사우디는 차선이라는 개념이 희박하다.
집에서 잠시 쉬다가 형이 조카들을 데려오고, 비행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집에 도착한 후 1시간 후 우리는 다시 택시를 타고 리야드 공항으로 향했다.
차선이라는 개념이 희박한,(혹여나 차선이 그려져 있어도 차선을 자연스럽게 무시한다.)
사우디를 또 언제 올까 싶어서 사우디의 차선을 하염없이 쳐다봤다.

우수에 젖어 도로를 지켜보며 가고 있었는데, 공항에 도착하기 직전 기사님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시다가 복장이 마음에 든다며(오늘도 입었던 전통복 칸두라) 다음에 또 사우디에 오라며, 이슬람 묵주를 건내주셨다.
감동 받아 고맙다고 계속 말했다.
한국에 와서 내 차 백미러에 걸어두었다.
(교회는 안 가지만 어쨋든)
크리스쳔인 내 차에 걸려있는 이슬람 묵주와 불교 묵주,,
이게 진정한 종교 통합이 아닐까,,(아닙니다)
공항 체크인은 사람이 별로 없어 금방 끝이 났다.
체크인을 금방 끝낸 후, 형과 전씨와 난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눈 후 헤어졌다.
생각 보다 빨리 끝난 체크인으로, 우리는 시간이 꽤 남았었다.
간단한 기념품을 산 후, 전씨와 난 각자 취향에 맞게 KFC와 버거킹을 골라 간단하게 저녁을 먹었다.
저녁을 먹은 후, 항공기 탑승을 위해 줄을 서있었는데 공항 방송으로 기도소리가 들렸다.
공항에서 기도 소리를 듣는 것은 꽤나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비행기는 6시경 출발했고, 우리는 1시간 반 쯤 후, 두바이 현지시간으로 8시 반 경 두바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는 나름 두번째 입국이라고 얼타지 않고 곧장 출입국을 마칠수 있었다.
처음 필리핀에서 두바이를 왔을 때도 느꼈지만, 비자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꽤 크구나, 싶어 한국 여권을 가지고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두바이에 도착한 우리의 숙소는 도심에 위치한, 그리고 우리의 다음날 일정이었던 아부다비로 가는 버스정류장 앞에 있는 숙소였다.
우리는 곧장 공항에서 메트로를 타고, 가지고 있던 Nol Card를 이용해 숙소로 도착했다.
우리의 숙소 Premier Inn IBN Battuta Mall은 이븐 바투타 몰이라는 곳에 위치했다.
메트로를 타고 한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이곳에 체크인을 했을때는 약 11시 쯤이었다.
이곳의 숙소는 12시까지 바를 운영한다고 해서 가고싶었지만, 나는 피곤한 나머지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씻고 잠에 들었다.
그래서 전씨 혼자 이곳 바에 갔다.
나중에 들어보니 너무 늦게 왔다며, 다음날 또 오면 서비스를 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9일차(9/11수) - 아부다비 루브르박물관, 야스몰, 그랜드모스크

다음날 아침 7시경 일어난 우리는, 아부다비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나왔다.
우리는 일부러 아부다비행 버스 정류소 앞 숙소를 잡았기에, 숙소에서 나오자마자 버스 정류소로 바로 갈 수 있었다.
정류소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기에, 우리는 직원분에게 아부다비행 버스는 어디서 기다리는지 물어봤다.
알고보니 그 수많은 사람들은 모두 아부다비행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행히 수요가 많은 만큼, 우리가 타려했던 8시 버스는 한번에 3대가 와서 사람들을 태웠다.
버스 요금은 우리가 가지고 있던 Nol Card로 20AED를 결제하면 된다고 들었기에 우리는 느긋하게 기다리다가 우리 차례가 되었을 때 결제를 하려고 했다.
근데,,
알고보니,,
내가 숙소에 나의 Nol Card를 놔두고 왔다,,
전날 전철에서 사용한 후, 그대로 지갑이 아닌 옷에 넣어두고 온 것이었다.
다음에 오는 차를 기다려하나 멘붕해 있었는데, 검표하던 승무원이 빨리 카드 하나 사오라고 해서 버스 정류소 앞에 있던 지하철역까지 미친듯이 뛰어가서 Nol Card를 하나 더 구매해왔다.
그런데 새로 구매한 Nol Card에 레고가 그려져있었다.
아무튼 예쁘잖아,,?
내가 레고 좋아하는건 어떻게 알고,,
아무튼 이거 르키비키 아잉교,,🍀👌
재빨리 카드를 구매한 나는 다시 미친듯이 뛰어 버스 앞으로 뛰어왔다.
두시간쯤 선잠 자면서 버스를 타다 보니 어느덧 아부다비에 도착했다.


아부다비의 첫 모습 / 레바논 식당
아부다비에 도착했을때는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기에, 우리는 루브르 박물관에서 시간을 보내기 전 버스 터미널 근처에서 간단하게 아침 겸 점심을 먹기로 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인근에 레바논 음식점의 평점이 괜찮아 보였기에,
우리는 레바논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Zahrat Lebnan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레바논식 아침이라는 세트메뉴가 있어 해당 메뉴와 레바논식 차를 시켰다.
2인 세트였는데, 점심으로 먹기에는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몇몇 메뉴는 남겼다.
그래도 맛있었다.
루브르 가는 길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후, 우리는 택시를 불러 루브르 박물관으로 향했다.
택시 기사님은 여성분이셨는데, 중동에 와서 처음보는 여성 기사님이라 뭔가 신기했다.




루브르 접수 완
루브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다만 미친듯이 미어터질줄 알았는데, 그정도는 아니었다.
근데 의외로 중국인들이 꽤 있었다.
단체로 온 건 아니었고, 4명정도 작은 그룹으로 온 중국인 여성들이 많았다.
여기서도 일본에 있던 그 철도길 처럼,, 유명한 그림 앞에서 포즈를 잡고선 비킬 생각을 안하더라,,
한명이 끝났다 싶으면 또 다른 한명이 사진 찍고,, 또 찍고,,
(또다시 떠오르는 일본여행의 악몽)
박물관에는 전세계에서 모인 많은 (약탈해온) 작품들이 있었고, 전씨와 나의 작품 구경 속도가 달랐기에 우리는 구경이 끝나면 다시 만나기로 하고 각자 구경을 했다.
작품 구경을 하던 도중 익숙한 한국어를 쓰는 커플이 있었다.
나중에 야외에서 다시 만났는데, 위에 보이는 것처럼 사진을 찍고 싶었던 나는 남성분에게 부탁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보답이라고 하긴 뭐 했지만, 가방에 있던 인스탁스로 커플의 즉석사진을 한 장 찍어서 선물로 드렸다.
행복하게 사세요~

우리에게 남아있던 아부다비의 일정은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였는데, 사전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한 시간 넘게 줄을 설 수 있다는 말을 들었던 터라,
또 일몰시간이 예쁘다는 말을 들어서 일몰에 맞춰 6시 10분 입장으로 예약을 했다.
전씨와 내가 전시를 모두 마쳤을때는 2시 30분 쯤이었다.
3시간 넘게 남은 시간에, 우리는 여러 테마파크가 있어 유명하다는 야스몰이라는 곳으로 갔다.



야스몰에 있던 페라리 월드 / 기념품 가게의 카바 레고 / 맨시티 챌린지,,?
야스섬(Yas Island)에 위치한 야스몰(Yas Mall)은 UAE에서 두번째로 큰 쇼핑몰이라고 한다.
실내에 있는 롯데월드 처럼 이곳에도 페라리월드를 비롯한 몇가지 실내 놀이공원이 있어서, 아부다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우리의 당일치기 아부다비 관광 코스에는 계획에 없었기에 우리는 Yas Mall 방문을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
택시에서 내려 야스몰에 도착했을 때, 전씨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본인은 그냥 카페에서 앉아 쉬겠다고 했다
나는 전씨의 의견을 받아들여, 나혼자 이곳 저곳 구경을 했다.
돌아다니다 마주친 페라리 월드에서, 나혼자 3시간만이라도 놀까 하는 고민이 있었지만 그냥 포기하고 기념품가게에 들어갔다.
천 만원이 넘는 미니 페라리 모형과 50만원이 넘는 페라리 선수용 옷을 구경하다가 정신이 아득해진 나는 페라리월드에서 나와 근처의 다른 기념품 가게를 구경했다.
이곳에는 여러 UAE기념품들과 카바나 그랜드모스크 레고 모형을 팔았는데 뽐뿌가 왔지만 10만원이 넘는 가격 압박에 겨우 버틸 수 있었다.
또힌 맨시티의 메인 스폰서인 Etihad의 허브 공항인 아부다비 답게 맨시티 용품점도 굉장히 컸고, City Challenge라고 하는 유료 액티비티가 있었다.
축구에 큰 흥미가 없던 나는 그냥 지나쳤다.
5시경 다시 만난 전씨는 컨디션이 매우 나쁘다며 먼저 숙소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전씨가 먼저 가고, 나는 쇼핑몰에 있는 마트에서 샌드위치를 사서 저녁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또 혼자 택시 타기에는 아까웠기에 나는 혼자 버스를 타고 모스크로 가기로 했다.
버스 정류장은 생각보다 굉장히 멀었다.
전씨와 내가 있던 출구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간 끝에 버스 정류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중동에서 낮에 20분 걷기는 그야말로 지옥 같았다.)
나는 걸어가며 마트에서 산 샌드위치를 먹었다.

나는 야스몰에서 나오기 전 구글맵으로 셰이크 자이드 모스크를 검색해서 갔다.
40분 정도 버스 타고, 다시 환승해서 10분 더 가거나 걸어서 30분 거리에 있다고 했다.
다행히 샌드위치를 먹으며 덥지만 열심히 가니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 후 몇 분 안에 버스가 도착했다.
사람들은 특이하게 버스의 앞쪽 출입구와 한국에서는 하차칸으로 쓰이는 뒷 출입구에 나눠서 탑승을 하고 있었다. 나는 사람들 제일 뒤에서 겨우겨우 붐비는 버스에 탑승할 수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Nol Card가 인식이 안 되는 것이었다.
아뿔싸.
당황해서 어찌하나 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아저씨가 Nol Card는 아부다비에서 안된다며 그냥 타라고 했다.
그렇게 얼떨결에 무임승차를 했다.
아니, 같은 나라에서 같은 통신사는 되는데 교통카드는 다를 줄이야,,
아부다비 해안가 따라 뽈뽈뽈, 사유지인지 해안에 사람이 없었다.
40분 정도 버스가 달린 후, 나는 목적했던 버스 정류장에 내렸다.
무임승차 두번하기에는 양심이 찔렸기에, 나는 걸어가기와 택시타기 선택지 중 걸어가기를 선택했다.
예약했던 6시 10분까지 시간이 애매했기에 나는 아부다비의 거리를 열심히 달렸다.
아랍 전통 복장을 입고,,

구글맵 상으로 있던 셰이크 자이드 모스크는 굉장히 크고 유명하다고 했는데, 뛰어가며 내가 본 풍경은 그냥 주택가가 있는 골목이었다.
그래서 생각 보다 주택가 한가운데 있네? 여기 사는 사람들은 사람들 많아 불편하겠다.
등등의 생각을 하다보니 셰이크 자이드 모스크에 도달했다.
그런데,, 생각 보다 훨씬 더 아담한 모습인데,,??
관광객도 안 보이고. 뭐지?
입구에 있던 경비원에게 말을 걸었는데,
이름만 같은 다른 모스크라고 했다,, (원조는 여기라고 말하면서.)
젠장,,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당연하게도 비무슬림 출입이 불가능했다.
열심히 달려왔던지라 + 허탈해진 나는 잠시 건너편에 쭈구려 앉았다.
목적지였던 그랜드 모스크 까지는 차타고 25분, 버스로는 다시 한번 40분 거리였다.
나는 결국 택시를 불렀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그냥 처음부터 택시를 탈걸.
두바이로 돌아가는 버스 정류장은 이곳에 더 가까웠기에 그냥 버스 타고 두바이로 갈까하다가, 괜시리 오기가 발동해 택시 타고 모스크로 향했다.

택시를 타고 가며 다시 방문 예약을 했다.
다행히 하루한번 제한 이런건 없었기에, 예약하는데 지장은 없었다.
모스크는 정문으로 바로 들어가는게 아니라,
멀리 떨어진 주차장 근처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야했다.
지하는 단순 출입구 역할 뿐만 아니라 각종 패스트푸드 식당들과 기념품 가게들이 있는 지하상가 느낌이었다.
문득 성전에서 장사꾼들을 쫒아낸 예수님 이야기가 떠올랐다.(종교는 다르지만)
나는 곧장 모스크 방문 입구로 갔다.
입구에서 짐 검사를 마치고 모스크까지는 어떻게 꽤 멀었기에 어떻게 가나 싶었는데,
무빙워크가 굉장히 길게 깔려있었다. 인천공항에 온 느낌이었다.
10분 정도 무빙워크의 이속버프를 받고 열심히 걸어가다보니 모스크에 도달할 수 있었다.
지상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와서 모스크를 가까이서 처음 본 관경은,
그야말로 굉장히 컸다.
단순히 크고 예쁘다가 아닌, 화려한듯 단순한 모습의 곡선과 직선의 조화가 예뻤다.
Like 한국적 미.
처음 가까이서 본 그랜드 모스크
이곳 셰이크 자이라 그랜드 모스크는 비무슬림이 갈 수 있는 몇 안되는 모스크였고, 굉장히 넓고 커서 나와 같이 구경 온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관광코스 처럼 있는 길을 따라 걸으며 사람들이 사진 찍는 곳에서 같이 사진을 찍었다.
실내는 실외와는 다르게 수수한 듯하면서도 자세하게 들여다 보면 굉장히 화려한 느낌이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화려했던 장식들
사람들 인파 속에서 따라다니며 구경을 하다 보면 중간중간 사진 찍는 포토스팟들이 만들어져 있었다.
나 또한 그런 곳에서 혼자 사진을 찍기도 하고 카메라를 부탁해 내 모습도 찍었다.
그런데 중앙 광장에서 사진을 찍던 나를 경비원분이 갑자기 제지하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이곳은 손으로 무언가를 가리키거나 브이를 만드는 등의 행위가 금지되어 있던 것이었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경비원은 어디서 왔는지 나에게 물었고,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본인은 한국드라마를 자주 본다고 한국이 좋다고 했다.
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분위기가 훈훈해졌다.


문제가 되었던 손으로 무언가를 가리키는 행위 / 제지 받고 나서 급 공손해진 자세
이곳 저곳 둘러보며 구경하던 중 완전히 건물안으로도 들어갈 수 있어서 들어갔는데,
화려한 바닥 카펫들과 수많은 유리 공예 샹들리에 등이 눈에 띄였다.
이곳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한 구석에 기도실이 보였다.
나와 같은 비무슬림이 아니라 진짜 무슬림들은 이곳에 들어가 잠시 기도를 드리는것 같았다.
모스크에 들어와서 30분 정도 구경했을 때, 나는 아부다비행 버스를 타야했기에 끝까지 구경하지는 않고 중간에 나왔다.
모스크가 워낙 넓었기에 무료로 처음 올라온 에스컬레이터까지 운행하는 골프카트가 있었다.
마침 내가 나왔을 때 카트가 도착해서, 사람들 틈에 끼여 같이 탑승했다.
입구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와 다시 무빙워크를 따라 한참 걸었다.
무빙워크 가는 길도 골프카트가 있었지만 줄이 꽤 있어서 그냥 무빙워크를 따라 걷기로 했다.
지하상가를 벗어나 다시 처음 도착한 주차장 택시정류소에서 택시를 잡고 아부다비 버스터미널로 왔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했을때, 나는 목이 너무 말라서 터미널에 있는 편의점에서 Lemon Soda라고 적힌 음료를 샀다.
버스를 기다리며 사람들이 서있는 두바이행 줄을 따라 섰다.
손에 있던 Lemon Soda를 따서 마셨다.
그런데, 으악 이게 무슨 맛이야.
알고보니 내가 기대했던 레몬에이드 맛이 아니라 레몬 소금 탄산수 였다.
구글에 검색 해보니 이곳은 워낙 더운 나라라서 이런식으로 레몬 소금물을 사람들이 사서 마시기도 한다고.
절반쯤 마시다가 도저히 내 취향이 아니여서 남은건 그냥 버렸다.
아무튼 그렇게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버스가 도착을 했다.
버스를 탑승하려는데 내 뒤에 서 있던 여성이 이븐바투타! 라고 하면서 급하게 뒤에 있는 다른 버스로 뛰어가는게 아닌가.
어랏? 나도 이븐바투타 몰로 가야하는데?
뭐지 싶으면서도 일단 나도 뒤따라 버스에 탑승을 했다.
기사님께 물어보니 이븐바투타로 가는게 맞다고 했다.
탑승하고 찾아보니 내가 두바이에서 아부다비로 올때 E101이라는 노선을 탔는데, 처음 서있던 곳은 E100 노선이었다.
나는 갈때 올때 노선 번호가 다른가보다,, 했는데 알고보니 E100은 두바이의 다른 곳으로 가는 버스였던 것.
피곤했던지라 졸면서, 선잠을 자면서 2시간을 달렸다.
두바이에 도착했을때는 밤 11시였다.
나는 버스에서 내린 후, 아까 이븐바투타라고 외친 여성에게 고맙다고 했다.
그녀는 본인이 우간다에서 온 Teddy라고 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whatsapp을 교환하고는 헤어졌다.
숙소에서는 전씨가 맥주를 사서 기다리고 있었다.
맥주를 마시려다가 너무 피곤해서 그냥 내일 먹자고 말한 후 잠에 들었다.
10일차(9/12목) - 두바이 XLine 짚라인, 팜 주메이라 호캉스

이번 여행에서 몇 안되게 사전에 미리 예약한 액티비티 중 하나는 짚라인이었다.
세계에서 제일 긴 짚라인이라는 말에 두바이 간 김에 타기로 마음 먹고 미리 예약을 했다.
그런데, 같이 여행간 전씨는 예약을 할 수가 없었다.
무게 제한이었던 100Kg을 초과했기 때문에,,
다행히 이메일로 문의를 넣어보니 해당 일자 기상 상황에 맞춰서 탈 수도 있다고 했다.
나는 11시 예약을 해놓은 상태였고, 숙소에서 짚라인이 있는 두바이몰까지 약 20분정도 걸린다고 되어 있었다. 게다가 15분전까지 안전교육을 하기 위해 미리 오라고 연락을 받았다.
일어나니 시간은 9시가 넘어있었고, 나는 급하게 씻고 나왔다.
전 씨가 어짜피 본인은 아직 예약도 안했으니까, 본인이 짐을 챙기고 나올테니 먼저 가있으라고 했다.
나는 고맙다고 말하고 휴대폰과 지갑 등만 챙겨서 먼저 나왔다.
두바이몰에 도착하니 시간은 10시 20분쯤 이었다.
XLine으로 가는 길을 찾아야했는데, 어디인지 못찾아 헤메이고 있었다.
돌아다니다 보니 XLine이라고 적힌 옷을 입은 사람을 발견해서 따라서 사무실로 도착할 수 있었다.
탑승 서약 하고 간단하게 안전교육을 받고 기다리는데 어떤 아저씨들 4명 정도가 더 들어왔다.
다 타는 건가 싶었는데 출발할 때 보니 한명만 타러 가는거였다.
벌칙같은건가,,?
잠시 지하 주차장에 있는 사무실에서 대기하다가 우리를 불러서 차에 탑승했다.
알고보니 두바이몰 건물에서 타는게 아니라 차 타고 이동해서 타는 거였다.
SUV 타고 10분 정도 이동했다.
가는 동안 아저씨와 이런 저런 얘기를 했는데,
놀랍게도 당시 두바이에서 공연하던 투란도트 오페라 공연 관계자였다.
배우인가 물어보니까 본인은 아니고, 같이 있던 아저씨 중 한명이 배우라고 했다.
겁나 떨려잉
어느 곳에 다다랐을때, 차가 멈췄고 우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후, 거기서 또 계단을 타고 몇 층을 올랐다.
차에서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부터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도착한후, 안전장구를 메고, 나중에 이메일로 받는 영상에 넣기 위해 간단한 인터뷰 같은걸 했다.
(인터뷰하는 직원분이 온갖 포즈를 시키더라)
아저씨가 먼저 출발했고, 내가 그 다음이었다.
푹신한 승마의자 같은 것에 엎드려 있으면 직원분들이 몸에 있던 안전장구와 줄을 연결하고, 승마의자를 치웠다.
치우고 나니 나는 공중에 매달려 있었고, 심적대비를 하기 시작했다.
다만 충분한 대비가 아니라 그냥 매달자마자 3,2,1을 외치더니 그대로 출발하기 시작했다.
번지점프도 해봤고, 스카이다이빙도 해봤지만, 초고층에서 내려오는 짚라인은 또다른 스릴이 있었다.
근데 스카이다이빙때는 보호안경을 장착했는데, 여기는 그런게 없어서 눈을 뜨고 있으면 자동으로 눈물이 나왔다.
한 5분정도 내려가니까 슬슬 지상에 가까워졌고, 길을 걷던 사람들과 눈이 마주치기도 했는데 몇몇은 손을 들어 인사해주셨다. 약간 뻘쭘했다.
아무튼 도착한 곳은 두바이몰에 있는 어느 야외공간이었다.
출발이 두바이몰인줄 알았는데, 도착이 두바이몰이었던 것.
옆에는 야외 카페같은 곳이 있었는데, 먼저 출발한 아저씨와 지인들이 그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나는 두바이몰 안으로 들어와 마트 구경을 하며 전씨를 기다렸다.
전씨와 만나고 난 후, 우리는 호텔 체크인을 하기 전 간단하게 두바이몰 구경을 했다.
우선 전씨가 짚라인을 탈 수 있는지 체크하기 위해 다시 XLine사무실로 갔는데 12시가 지나서 점심시간이라 3시부터 다시 영업을 한다고 했다.(너무 더워서 3시까지 안한다고,,)
그전에 일단 전씨가 100키로 넘는다고 하니까 오늘은 못탄다고 하더라,,
그래서 짚라인은 포기하고 몰 구경을 했다.
약간 유행이 지나긴 했지만 두바이 초콜릿을 구할 수 있나 돌아다녀봤다.
그런데 두바이 초콜릿은 배달 어플로만 예약이 가능하고, 오프라인에선 전혀 안 판다더라,,
포기하고 카페에서 대충 시간 떼우다가 택시를 타고 체크인을 위해 팜 주메이라로 향했다.

체크인을 하던 중 갑자기 550을 추가로 결제해야한다는 소리를 들었다.(대충 20만원)
이게 먼 소린가 어안이 벙벙해져있는데,
이번에는 또 옆에 있던 어느 직원분이 오시더니 Diamond of the Day 어쩌고 저쩌고 하더니 갑자기 같이 홍보용 사진을 찍어야고 한다해서 직원분과 전씨와 나 3명이서 사진을 찍었다.
그래서 이 Diamond of the Day 때문에 결제를 해야하는건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550은 그냥 숙소 보증금이었고 Diamond of the Day는 다른 이벤트였다.
이 이벤트는 원래 힐튼 호텔의 상위 고객들만 쓸 수 있는 다이아몬드 라운지를 추첨해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이벤트라고 했다.
- 러키비키를 외치다가 진짜 러키비키가 되어버린 나,,
아무튼 그렇게 체크인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서니 바깥에 전용해변과 수영장이 보이는 괜찮은 방이었다.


ㄱㅇㅇ,, / 히히 바로 수영해야지
예정되었던 체크인 시간은 3시였지만, 우리는 조금 일찍와서 2시 반쯤 숙소에 들어올 수 있었다.
전씨와 난 잠시 쉬다가 라운지를 구경가기로 했다.
꼭대기 층이었던 13층에 있던 라운지에 들어가서 거기 있던 간식과 차를 마시다가 3시 반 정도에 수영장으로 향했다.
수영장에서 선탠도 하고, 수영하며 가져왔던 음료와 맥주를 마시다보니 5시 반이었다.

원래 계획은 저녁을 팜 주메이라 섬에 있는 식당에서 해결하는 거였으나, 라운지에서 해피 아워를 즐길 수 있다고 해서 우리는 씻고 호텔에 있다는 세탁 서비스를 기다린 후 라운지로 향했다.
세탁 서비스는 직접 세탁실에서 하는게 아니라 룸서비스로 부르는 식이었기에 우리는 로비에 전화해서 룸서비스를 불렀다.
잠시 후, 세탁하시는 직원 분이 가져와서 우리에게 요금표를 보여주었다.
64라고 적혀있었다.
한화로 약 2만 5천원.
오 싼데? 싶었는데, 알고보니 옷 한벌이 2만 5천원,,
죄송하다고 말했다. 세탁은 한국에서 해야지^^
3시 티타임과 다르게 해피아워의 라운지에는 손님들이 꽤 있었다.
우리 처럼 이벤트 당첨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확실한 건 대부분 나이가 많은 노부부거나 누가봐도 부자처럼 보이는 드레스 입은 여성들이었다.

7시까지 술과 간단한 식사를 마친 우리는 숙소로 돌아왔다.
밤 10시에 옆에 있는 호텔에서 클럽을 연다기에,
우리는 잠시 침대에서 쉬었다.
휴대폰을 보고 있었는데 전씨가 잠들어 있었다.
10시에 잠꼬대까지 하며 잘자던 전씨에게 일어나라고 했지만, 전씨는 잘거라며 혼자 가라고 했다.
혼자 잠시 다녀왔다.
- 처음에 Alcohol License를 요구하기에 여권을 보여줬는데, 알고보니 두바이에서 바에서 술을 마시려면 License가 있어야만 출입이 가능했다.
약간 실망하고 숙소로 오려는데, 본인은 한국인을 좋아한다면서(무슨 상관인지는 모르겠지만) 출입을 시켜줬다.
잠시 분위기를 보다가 짐을 두고 올겸, 츄리닝으로 갈아입기 위해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그사이 전씨가 눈을 떠 있었다.
전씨는 나에게 혼자 가라고 했던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전씨와 같이 다시 클럽으로 입장했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냥 조금만 있다 가야지 했는데, 어느 순간 사람들이 엄청 몰려와서 분위기가 재밌어졌다.
두바이 클럽의 분위기 메이커
유일한 동아시아 사람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흥미를 가지고 말을 거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말건 사람들 중 절반 정도는 후커였다.
아무튼 처음 간 외국 클럽은 굉장히 흥미로웠고, 맥주와 위스키를 시켜 마시다보니 알딸딸해졌다.
근데 일단 가격이 어마무시했다.
술은 둘째치고 500ml 물 한병에 거의 만원씩 받더라,, 나쁜놈들
아무튼 중동와서 처음으로 알딸딸하게 술을 마신 후 숙소에서 잠에 들었다.
11일, 12일차(9/13금~14토) - 숙소에서 휴식 후 공항, 마닐라, 한국으로.
다음날 아침 일어났을때, 우린 굉장히 피곤했다.
아침을 굶고 잠을 더 잘까 하다가,
조식 포함인데다가 라운지 이용권까지 있는데 잠만 자긴 아까웠던터라 겨우 눈을 뜨고 식당으로 갔다.
로비에 있는 뷔페를 갈까, 조용한 라운지를 갈까 고민했는데,
라운지는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기에 우리는 뷔페를 선택했다.
사람이 북적북적 거리는 식당에서, 많이 먹지는 못했지만 어찌됐든 밥을 먹으니 그제서야 해장이 되는 듯 했다.
식사 후, 우리는 마지막 날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했다.
두바이몰 아쿠아리움, 세계에서 제일 깊다는 딥다이브 스킨스쿠버 등등 여러가지 선택지 중 고민했는데,
전씨가 스킨스쿠버를 별로 원하지 않았고 제일 중요한건 너무 피곤해서 그냥 싼 숙소를 하나 잡고 쉬는게 낫겠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팜 주메이라 인근의 싼 숙소를 찾으니 하루 3만원 정도의 숙소를 찾을 수 있었다.
우리는 숙소 주소로 찍힌 곳으로 다다랐다.
숙소는 호텔인 줄 알았는데, 그냥 고급 아파트였다.
1층에서 출입을 하려고 하니 경비원들이 우리를 막아세웠다.
우리가 숙박 예약증 등을 보여주자, 잠시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렸다.
로비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 그냥 바닥에 쭈구려앉아 언제쯤 되나 30분 정도 기다리다가 그냥 숙소 전화번호로 직접 전화를 했다.
사장님은 본인이 밖에 있고, 지금 경비원들에게 연락하겠다고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10분정도 더 기다린 끝에 우리는 숙소로 들어설 수 있었다.
숙소가 고급 아파트였기에, 어떻게 이런 집이 하루에 3만원이지? 싶었다.
알고보니 이곳은 게스트하우스형 숙소였다.
우리가 숙소에 들어왔을때는 거실에 두명 정도가 대화를 하고 있었고, 어떤 사람은 막 샤워하고 나온 상태였다.
어느 침대를 써야하나 잠시 고민하며 방문을 열었는데, 청소하시는 직원분이 우리의 여권사진을 찍고 체크인을 도와주었다.
숙소에 대해 이것 저것 설명해주셨는데, 우리가 숙박이 아니라 잠시 쉬다가 공항으로 갈거라고 하자 어서 쉬라며 침대 세팅을 해주셨다.
침대에 누워 잠시 낮잠을 자다가 중간중간 거실에 나오고, 발코니에서 뜨거운 햇볕을 맞기도 했다.
생각보다 분위기가 좋아보였다.
다음에 혹시 또 두바이를 온다면 이곳에서 숙박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7시가 좀 넘어 우리는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으로 가기 전, 집주인을 볼 수 있었는데 그는 일몰시간이라 거실에서 기도 하고 있었다.
우리는 공항까지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약 50분 정도 지하철을 탔는데, 사람이 정말 많았던지라 캐리어를 붙잡으며 겨우겨우 이동할 수 있다.
중간중간에 사람들이 내 캐리어에 손을 얹어 기대기도 했다.

공항에서 체크인을 하고 배가 고파진 우리는 식사를 하기로 했다.
메뉴를 고민하다, 두바이 공항 탑승동 2층에 있는 라멘집을 가기로 했다.
조식으로 먹었던 뷔페 이후로 먹을 것을 먹지 않아 배가 매우 고픈 상태였다.
그래서 두가지 종류의 만두+ 맥주 두 잔 세트와 라면 두개를 시켰다.
만두와 라면 모두 조금 기름지긴 했지만,
국물 요리가 매우 먹고 싶었던 우리는 허겁지겁 먹었다.
- 다만 가격은 매우 비쌌는데 둘이 합쳐 약 12만원 정도가 나왔다,,

비행기는 20시 40분 경 출발했다.
미리 다운 받았던 영화도 보고, 잠도 자고 하다 보니 기내식 시간이었다.
우리는 비행 시간이 길었기에 사전에 두가지 종류의 기내식을 신청했다.
때문에 비행기 탑승 전, 체크인 때 식사시간을 조정하길 원했는데 기내에서 신청하라는 말을 들었다.
비행기 탑승하자마자 승무원분께 말해봤는데, 그건 안된다는 말을 들었다,, 뭐지,,?


소고기 찜 / 굴소스 넣은 해물+오징어다리
결국 우리는 한번에 두가지 기내식을 받았다.
배가 불렀기에 반찬을 위주로 먹고 밥은 거의 남겼다.
맛은 좀 짠, 그리고 음식을 좀 못하는,, 한국 백반느낌이랄까.

어느덧 아침이 되었고, 우리는 다시 마닐라 공항에 도달 할 수 있었다.
원래 계획으론 이번에도 6시간 정도 마닐라 레이오버 여행 계획이었지만,
날씨 + 피곤함 + 생각보다 마닐라가 별로였음 을 이유로 그냥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그래서 이번엔 바로 환승 게이트로 가려는데,, 이번에는 환승 게이트로 바로 오니까 또 직원들이 막아섰다.
솔직히 엄청 피곤해서 이때는 다 포기하고 그냥 해결되길 기다리면서 앉아있었다.
20분정도 시간 지나니까 우리를 통과시켜 주더라.
아무튼 그렇게 환승동 빈 게이트 구석에서 우린 빈 의자를 차지하고 누웠고, 나는 그렇게 잠들었다.
깨어있던 전씨 말로는, 공항 직원이 와서 비행기 티켓을 확인하고 갔다더라,,
노숙자 포스 낭낭했나보다,,

필리핀 현지 시각으로 17시 30분 경, 우리는 드디어 비행기 탑승을 시작할 수 있었다.
비행기표 검사를 마치고 비행기에 탑승하려는데,,?
무언가 문제가 있었는지 비행기가 공항에 바로 연결 된 게 아니라, 한 칸 앞에 주기되어 있었다.
마지막까지 굉장히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토요일 저녁 11시 경 우리는 인천공항에 내릴수 있었다.
공항버스를 타고, 환승해서 다시 버스를 타고.
집에 도달했을때는 새벽 2시였다.
전씨와 난 배가 고팠기에, 집 도착시간에 맞춰서 미리 김치찜을 시켰다.
씻자마자 김치찜이 왔기에, 우린 간만에 맛보는 한식에 감탄하며 그릇을 비웠다.
전씨와 나 둘다 추석을 지내기위해 버스를 아침부터 잡았기에, 식사 후엔 곧바로 잠들었다.
워낙 더웠던지라, 가만히 있기만 해도 땀이 나는 나라였고,
(건조해서 그늘가면 시원하다고 한 사회지리 교과서 찢어버려야한다 진짜.)
그덕에 전씨와 이래저래 말다툼도 했지만,
한달이 지난 지금도 기억들이 생생하게 남은 것 보면
확실히 즐거웠다.
또 가고 싶을 정도로.
근데 겨울한정.
ㅎㅎ